백래시 뜻│사회의 변화, 그 이면에 숨은 '백래시'
요즘 뉴스를 보면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백래시(backlash)'. 처음 들어보는 단어, 도대체 무슨 뜻일까요?
최근 기사 제목들을 보면 이 단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MZ세대의 페미니즘 백래시", "ESG 경영에 대한 백래시", "환경 정책 백래시" 등. 이 단어의 정체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백래시, 그 정체는?
백래시 뜻
백래시(backlash)는 사전적으로 '반격, 반동, 반발' 등을 뜻한다.
사회학에서는 사회적, 정치적 변화로 인한 대중의 반발 심리나 행동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된다.
특히 사회의 진보적인 변화가 나타날 때 이러한 변화로 인해 자신의 영향력이나 기득권이 줄어든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반발하고 반격하는 현상을 가리켜 백래시라고 한다.
출처 : 두산백과
백래시는 쉽게 말해 사회적 변화에 대한 강력한 반발입니다. 마치 고무줄을 당겼다가 놓으면 원래 자리로 튕겨 돌아가는 것처럼, 사회의 급격한 변화에 대한 반동을 뜻하죠.
예를 들어 기업의 ESG 경영에 대해 "환경과 사회를 생각하는 경영이 기업 성과에 오히려 방해된다"며 반발하는 목소리가 대표적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런 현상을 두고 "ESG 투자 펀드 자금이 급감하고 있다"고 보도했죠.
백래시의 역사적 뿌리
이 용어의 학술적 의미는 1991년 미국 언론인 수전 팔루디의 책 《백래시》를 통해 본격적으로 조명됐습니다.
1980년대 미국에서 페미니즘에 대한 반발이 확산되던 시기, 경제 위기와 맞물려 여성의 사회 진출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졌던 겁니다.
당시 남성들은 자신들의 일자리와 사회적 지위가 위협받는다고 느꼈고, 이는 강력한 사회적 반발로 이어졌습니다. 언론과 미디어는 이러한 반발을 더욱 확산시켰죠.
현대 사회의 백래시, 어떻게 나타날까?
요즘은 소셜미디어가 이런 반발을 더욱 빠르고 강력하게 만듭니다. 개인의 작은 불만이 온라인에서 순식간에 집단의 목소리로 커지는 거죠.
대표적인 사례들을 보면
- 정치적 이슈: 특정 정책에 대한 반발이 정치적 운동으로 발전
- 사회운동: SNS에서 시작된 반발이 오프라인 시위로 확대
- 미디어 확산: 언론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반발 감정이 빠르게 전파
프랑스의 '노란조끼 시위'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반발해 거리로 나온 시민들은 "탄소중립 정책이 서민의 삶을 더 힘들게 만든다"고 외쳤습니다.
백래시, 무조건 나쁜 걸까?
백래시를 무조건 나쁘게만 볼 순 없습니다. 때로는 사회 변화의 속도를 조절하고, 급진적 정책의 부작용을 짚어내는 계기가 되기도 하니까요.
예를 들어 급격한 여성 할당제 도입에 대해 "역차별"이라는 반발은 정책의 세부적인 보완점을 찾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반발은 필요한 사회 발전마저 가로막을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합니다.
앞으로 우리는?
결국 중요한 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대화하는 것입니다. 급변하는 사회에서 우리는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함께 나아갈 길을 고민해야 합니다. 변화는 때로 불편하고 두렵습니다. 하지만 그 불편함을 이해하고 존중할 때, 우리 사회는 진정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에 뉴스에서 '백래시'라는 단어를 보게 되면, 이제는 그 깊은 의미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