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이란이 서로 공격을 주고받은 지 3주가 지났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오랜 앙숙 관계인 이유는 이 전 글을 통해 알려드렸는데요, 2024년 4월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에 있는 이란 영사관 건물을 폭격함으로써 중동 전쟁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스라엘이 직접적인 공격을 개시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이번 글을 통해 날짜별 이스라엘-이란 전쟁 경과와 이란의 드론-미사일 공격을 성공적으로 차단한 이스라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아이언 돔, 데이비드 슬링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스라엘-이란 전쟁 경과
│2024년 4월 1일
이스라엘 → 이란 공격, 이스라엘방위군이 주시리아 이란 영사관 건물 폭격
│2024년 4월 13일
이란 → 이스라엘 공격, 이스라엘을 향해 드론과 미사일 수 백발 발사
│2024년 4월 19일
이스라엘 → 이란, 공격 대응으로 이란 영토를 향해 미사일 발사
4월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의 수도인 다마스쿠스에 위치한 이란 영사관을 타격하여 13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는데요, 이 사건으로 인해 이란은 자신들의 주권이 침해받았다고 주장을 하게 됩니다. 공격으로 인해 사망한 인물 중에는 이란의 쿠드스군(IRGC) 소속 고위 지휘관인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준장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자헤디 준장은 헤즈볼라에 대한 무기 공급을 책임지는 주요 인물로 알려져 있었죠.
이스라엘이 이란 영사관을 공격한 이유
│쿠드스 군, 헤즈볼라 지원
사실 이스라엘이 시리아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공격한 이유는 시리아를 통해 헤즈볼라에게 고정밀 미사일 및 다양한 무기를 공급하고 있는 IRGC의 활동을 중단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시리아 내 군사 활동을 억제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데요, 이쯤에서 또 궁금한 것이 생기죠. IRGC는 무엇인가? 쿠드스군이라고도 하는 쿠드스군(IRGC-Quds Force)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 Islamic Revolutionary Guard Corps)의 특수부대입니다.
│이슬람혁명수비대 산하 쿠드스 군
이란의 쿠드스군(IRGC-Quds Force)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 Islamic Revolutionary Guard Corps)의 특수부대로, 해외에서의 군사적, 정보적, 그리고 지원 활동을 담당하는 엘리트 부대입니다.
쿠드스군은 1980년대 초에 설립되었으며, 그 명칭인 '쿠드스'는 아랍어로 예루살렘을 뜻해요. 이 부대가 예루살렘과 관련된 이슬람 혁명의 이념적 목표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쿠드스군의 주요 임무는 중동 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이란의 이해관계를 확장하고 보호하는 것입니다. 목표를 위해 이 부대는 이란이 지원하는 무장 단체들에 대한 훈련, 자금, 무기 공급 등을 조직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특히 시아파 무장 단체인 헤즈볼라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시리아 정부와 예멘의 후티 반군 등 다양한 지역의 동맹국과 무장 단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쿠드스군은 이란의 대외 정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되고, 이란의 지역적 영향력을 높이는데 중요한 수단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대의 활동은 미국,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등 이란의 지역적 경쟁국들과 서방 국가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왔고, 이들은 쿠드스군을 테러 지원 조직으로 간주하기에 이릅니다.
│헤즈볼라, 이스라엘을 공격
이스라엘이 쿠드스군과 헤즈볼라를 주요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우선,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 국경에 인접한 레바논에서 활동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수행해 왔습니다. 또한, 쿠드스군은 헤즈볼라를 포함한 여러 무장 단체에 자금, 무기, 훈련을 제공함으로써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을 간접적으로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이란, 이스라엘을 공격하다
이런 배경을 가지고 이스라엘은 시리아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공격했고, 그 공격을 이유로, 이란은 이스라엘을 공격하게 됩니다. 총 300여 대의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했는데요, 이 중 170대의 드론과 30대의 순항 미사일, 그리고 최소 110여 발의 탄도 미사일이 포함되었다고 합니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장거리 자폭 드론 185대, 중거리 탄도 미사일 110개, 그리고 순항 미사일 36개 등 총 331개의 무기가 사용되었습니다. 곧바로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가동되었고, 이스라엘에 따르면 이 중 드론 185대와 순항 미사일 36개는 전부 요격에 성공했고, 탄도 미사일 110개 중에서는 103개가 요격되었습니다. 특히, 이란의 탄도 미사일 공격은 F-35I 전투기가 주둔하고 있는 이스라엘 남부의 네바팀 공군기지를 타깃으로 삼았는데, 이스라엘이 반격에 나설 경우, 이란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핵심 자산을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이스라엘은 대부분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방어했다고 밝혔으며, 여러 나라들과 함께 드론과 순항 미사일을 요격하고, 탄도 미사일은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통해 막았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탄도 미사일이 방어망을 뚫고 이스라엘 남부의 네게브 사막에 위치한 네바팀 공군 기지에 도달했는데, 이 기지는 이스라엘의 F-35 전투기가 배치된 곳으로, 이란의 주요 목표 중 하나였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이스라엘 미사일 방어 시스템 종류
앞의 내용처럼 이스라엘이 비록 이란의 공격을 받았지만, 거의 대부분의 공격을 막아냈습니다. 이스라엘이 구축한 미사일 방어 시스템 덕분인데요, 이스라엘이 보유한 미사일 방어 시스템은 다층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기 다른 종류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이 시스템들은 이스라엘을 둘러싼 복잡한 지정학적 환경과 다양한 범위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되었는데, 지속적인 북한의 위협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스라엘의 주요 미사일 방어 시스템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아이언 돔 (Iron Dome)
단거리 로켓과 포탄을 요격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가자 지구 및 레바논과 같은 국경 근처에서 발사되는 로켓을 대상으로 합니다. 아이언 돔은 이스라엘의 방공 시스템 중 가장 잘 알려진 시스템으로, 여러 차례의 충돌에서 그 효과를 입증한 바 있습니다.
2. 데이비드 슬링 (David's Sling)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40km에서 300km 사이의 범위를 가진 탄도 미사일, 항공기, 크루즈 미사일 등을 요격할 수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이스라엘과 그 주변국가들로부터 발사되는 다양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3. 애로우 시스템 (Arrow system)
이 시스템에는 애로우 2와 애로우 3이 포함되며,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애로우 2는 대기권 내에서 미사일을 요격하는 반면, 애로우 3은 대기권 밖에서 요격할 수 있어, 보다 먼 거리에서 오는 위협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4. 아이언 빔 (Iron Beam)
레이저 기반의 방어 시스템으로, 아직 개발 중인 기술입니다. 아이언빔은 고에너지 레이저를 이용해 로켓포탄, 드론, 미사일 등을 요격하는 방식으로, 드론, 로켓, 포탄 등을 빠르고 저렴한 비용으로 요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스라엘 미사일 방어 시스템 역할
│기초 방어, 아이언 돔 시스템
이스라엘의 방공 시스템은 다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중 가장 기초적인 방어 역할을 하는 것은 유명한 '아이언돔'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은 70km 거리와 10km 고도 내의 공중 목표물을 방어할 수 있으며, 주로 드론, 순항미사일, 그리고 근거리에서 발사되는 로켓이나 박격포 탄환 등을 격추하는 데 사용됩니다. 각 포대는 고성능 레이더와 20개의 미사일을 장착한 3개의 발사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스라엘 전역에 11개 이상의 포대가 설치되어 거의 모든 지역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하마스와의 충돌에서 90% 이상의 높은 요격 성공률을 이미 증명했습니다.
│중거리 방어, 데이비드 슬링
아이언돔 위의 단계에서는 '패트리엇'과 '데이비드 슬링' 미사일 시스템이 중거리 방어를 담당합니다. 패트리엇 시스템은 GEM/GEM-T 및 ERINT 미사일을 사용하여 55km에서 180km 사이, 고도 25km 범위의 공중 목표물 및 탄도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습니다. 또한, 데이비드 슬링은 250km 거리와 15km 고도 범위의 공중 목표물을 요격할 수 있으며, 미국이 차세대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로 고려했던 시스템입니다. 이스라엘은 패트리엇 8개 포대와 데이비드 슬링 2개 포대를 배치하여 전국 공중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고 있습니다.
│고고도 방어, 애로우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 체계는 다층으로 구성되며, "패트리엇"과 "데이비드 슬링"을 넘어서면 전담 미사일 방어 역할을 하는 시스템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애로우-2" 시스템은 고도 50km 이내, 사거리 100km 범위에서 최대 14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한 번에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이스라엘 전역에 3개의 포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더 높은 고도에서의 방어를 위해 설계된 "애로우-3"은 대기권 밖에서 작동하는 시스템으로, 최대 2,400km 사거리 내에서 고도 100km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특화하여 요격합니다. 이 시스템은 이스라엘 전역을 보호하기 위해 1개 포대가 배치되어 있죠. 이러한 체계는 이스라엘의 방공망을 탄탄하게 하여 다양한 범위와 고도에서 오는 위협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시리아 주재 영사관 공격에 대한 반응으로 이란 본토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가했습니다. 이 공격은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지 6일 만에 이뤄졌죠. 공격에 사용된 무기의 종류나 발사 위치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란의 이스파한 지역에서 폭발음이 들렸으며 방공 시스템이 가동되었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이스파한 지역은 이란의 주요 군사 인프라가 집중된 곳으로, 여러 공군 기지, 미사일 생산 시설, 핵 시설 등이 위치해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이란 전쟁 경과와 이스라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아이언 돔, 데이비드 슬링, 애로우 등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부디 전쟁이 더 격화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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