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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이름 짓는 방법, 정하는 법, 태풍 이름 순서와 140개 종류까지 (feat. 기상청, 날씨누리)

스마트 스마일 2024.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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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트위스터(Twister)"를 떠올려 보세요. 주인공들이 강력한 토네이도에 맞서 싸우는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었죠. 태풍도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자연재해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태풍은 왜 이름이 붙여질까요? 이번 태풍의 이름은 개미인데 외국에서도 한글인 개미라고 부를까요? 지금부터 태풍 이름 짓는 방법과 함께 이름 순서와 그 방식에 대해, 나라별 태풍 이름까지 알아보겠습니다.

 

태풍-이름-짓는-방법
태풍 이름 짓는 방법, 사진은 태풍의 눈

태풍 이름 짓기의 유래

태풍은 일주일 이상 지속될 수 있으며, 같은 지역에 여러 개의 태풍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예보가 혼동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태풍에 이름을 붙이게 되었습니다.

 

태풍에 처음으로 이름을 붙인 것은 호주의 예보관들이었습니다. 그 당시 호주 예보관들은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가의 이름을 태풍에 붙였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싫어하는 정치가의 이름이 앤더슨이라면 “현재 앤더슨이 태평양 해상에서 헤매고 있는 중입니다” 또는 “앤더슨이 엄청난 재난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라고 태풍 예보를 했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일이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 공군과 해군에서 공식적으로 태풍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는데, 이때 예보관들은 자신의 아내나 애인의 이름을 사용했습니다. 이러한 전통에 따라 1978년까지는 태풍 이름이 여성이었다가 이후부터는 남자와 여자 이름을 번갈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북서태평양에서의 태풍 이름 변화

북서태평양에서의 태풍 이름은 1999년까지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에서 정한 이름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2000년부터는 아시아-태평양지역 국민들의 태풍에 대한 관심과 경계를 높이기 위해 각 태풍위원회 회원국이 제출한 이름으로 변경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태풍 이름은 각 국가별로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가 각 조 28개씩 5개 조로 구성되며, 1조부터 5조까지 순차적으로 사용됩니다. 140개의 이름이 모두 사용되면 1번부터 다시 사용합니다. 태풍은 보통 연간 약 25개 정도 발생하므로 전체의 이름이 다 사용되려면 약 4∼5년이 소요됩니다.

 

태풍 이름 종류와 순서

전체 140개의 태풍 이름입니다.

 

태풍-이름-짓는-방법
태풍 이름 짓는 방법, 순서, 140개 이름 종류 (출처. 기상청)
태풍-이름-종류-짓는-방법
태풍 이름 짓는 방법, 순서, 140개 이름 종류 (출처.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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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이름 짓는 방법, 순서, 140개 이름 종류 (출처.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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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이름 짓는 방법, 순서, 140개 이름 종류 (출처. 기상청)

 

태풍-이름-짓는-방법-순서-종류
태풍 이름 짓는 방법, 순서, 140개 이름 종류 (출처. 기상청)

 

 

 

북한과 한국의 태풍 이름

태풍위원회 회원국에는 북한도 포함되어 있어 한글로 된 태풍 이름이 20개 있습니다. 북한이 제출한 이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  1조 : 기러기 (KIROGI)
  •  2조 : 도라지 (TORAJI)
  •  3조 : 갈매기 (KALMAEGI)
  •  4조 : 수리개 (SURIGAE)
  •  5조 : 메아리 (MEARI)

 

우리나라가 제출한 태풍 이름도 알아볼까요?

  •  1조 : 개미 (GAEMI)
  •  2조 : 나리 (NARI)
  •  3조 : 장미 (JANGMI)
  •  4조 : 미리내 (MIRINAE)
  •  5조 : 호두 (HODU)

대표적인 태풍 사례

대한민국과 미국에는 수많은 태풍이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그 중 몇 가지 대표적인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대한민국

│태풍 사라 (1959년)

태풍 사라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태풍 중 하나로 기록되었습니다. 이 태풍은 한반도를 강타하여 8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발생시켰으며, 수천 명이 집을 잃었습니다. 또한 농작물과 인프라에 막대한 피해를 입혀 경제적으로도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태풍-사라-피해-규모
태풍 사라 피해로 침수된 집
태풍-사라-이재민-피해
태풍 사라로 인한 이재민 37만 명
태풍-사라-피해-규모
태풍 사라로 인한 주택과 농경지 침수

 

최저기압 905hPa, 1분 평균 최대 풍속 85m/s, 국내 상륙 직전 중심 기압 942 hPa, (매미는 950 hPa), 국내 최저해면기압 951.5 hPa, 국내 관측 최대 순간 풍속 46.9m/s의 어마무시한 태풍이었습니다.

 

무려 피해 주택 1만여 동, 침수 농경지 20만 ha, 사망자 850여 명, 이재만 37만 명, 피해액 1662억원(2022년 기준 6조 9천억 상당)을 남긴 최악의 태풍으로 기록되었습니다.

 

│태풍 매미 (2003년)

태풍 매미는 기록적인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며 전국에 걸쳐 대규모 피해를 입혔습니다. 매미는 특히 남해안을 강타하여 100명 이상의 사망자와 4조 원 이상의 재산 피해를 발생시켰습니다. 이로 인해 매미는 대한민국 기상청의 태풍 이름 목록에서 영구 퇴출되었습니다.

 

미국

│허리케인 카트리나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미국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자연재해 중 하나로 꼽힙니다. 뉴올리언스를 중심으로 한 걸프 코스트 지역에 막대한 피해를 입혀 1,800명 이상의 사망자와 수십만 명의 이재민을 발생시켰습니다. 경제적 손실은 1,250억 달러를 넘어서며, 미국의 재난 대응 체계를 다시금 점검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허리케인 샌디 (2012년)

허리케인 샌디는 미국 동해안을 강타하여 뉴욕과 뉴저지에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샌디는 2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발생시켰고, 700억 달러 이상의 경제적 손실을 초래했습니다. 이 태풍은 기후 변화와 해수면 상승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중요한 사건으로 남았습니다.

 

https://www.weather.go.kr/w/index.do

 

기상청 날씨누리

기상청 날씨누리

www.weather.go.kr

 

 

지금까지 태풍 이름 짓는 방법, 정하는 법, 태풍 이름 순서와 140개 종류까지 기상청의 날씨누리 자료를 토대로 알아보았습니다. 태풍 태풍 이름은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 각국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자연에 대한 경각심을 담고 있습니다. 마치 "타이타닉(Titanic)" 영화에서 거대한 배가 빙산과 충돌하며 경각심을 일깨웠듯, 태풍 이름도 우리에게 다가오는 자연재해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줍니다. 이처럼 이름이 가진 힘은 우리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때로는 우리의 안전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죠. 다음에는 태풍 예보를 들을 때, 그 이름에 담긴 의미와 역사를 한 번쯤 떠올려 보세요. 그것이 우리가 자연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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