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횟집이나 대게집 등에 가면 스끼다시가 나옵니다. 언제부터 누가 사용한 말인지는 모르지만, 저 또한 누군가가 하는 말을 듣고 스끼다시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 말 외에는 딱히 붙일 말도 없어서 그대로 쓰고는 있는데, 일본어 유래어임을 배우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단어입니다. 과연 스끼다시는 어떤 뜻일까요? 일본어 스끼 + 다시가 합쳐진 말이라고도 하는데 정확히 알고 사용하기 위해 그 의미를 자세히 살펴볼까 합니다.

원래 일본의 다양한 요리 중에, '스끼다시'라는 재료가 있다고 합니다. 일본 요리에 있어 스끼다시가 어떤 의미인지, 더불어서 우리나라에서는 스끼다시가 어떤 의미로 쓰이는지 뜻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나라의 스끼다시
곁들이찬 스끼다시는 식당에서 메인 요리를 내보내기 전에 제공하는 밑반찬을 말합니다.
"스끼다시"라는 단어는 일본어 '突き出し'가 기원입니다. 그러나 이 단어는 사람마다 다르게 부릅니다. '쓰기다시', '츠키 다시', '스키다시' 등 다양한 방식으로 발음되지만, 한국에서의 일본어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쓰키다시'가 가장 정확한 발음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つ'의 발음은 [tsɯᵝ]로, 한글로는 완벽하게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마치 우리가 일본 사람들의 영어 발음을 흉내 낼 때처럼, 일본 사람들도 한국 사람들의 영어 발음을 흉내 낼 때 'Z' 발음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츠~쯔키다시'라고 발음해도 일본인들에게는 'チュキダシ(chukidashi)'로 들린답니다.
일본어에서 '스끼다시'는 원래 술집이나 식당에서 제공하는 간단한 전채류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도쿄와 같은 간토 지방에서는 '오토시'라고 표현하며, 오사카 등 간사이 지방에서는 '츠키 다시'라고 부릅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이 '스끼다시'가 밑반찬 문화와 결합하여 아주 풍성한 한식 밥상의 형태로 변화하였죠. 거의 대부분 무한리필로 제공되며, 가짓수도 많습니다. 쇠간, 천엽, 튀김, 전, 샐러드, 콘치즈, 단호박, 알밥 등 다양한 반찬들이 제공되며, 해산물도 많이 나옵니다. 회를 덜 먹기 위해, 즉 돈을 덜 쓰기 위해 이 스끼다시를 많이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식가가 아닌 이상, 회를 많이 먹지 않는다면 스끼다시를 많이 먹어도 실제로는 비용 면에서 별 차이가 없습니다. 기본으로 깔아주는 반찬류니까요.
스끼다시의 원래 의미
스끼다시는 일본 요리의 본질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스끼다시의 이름 자체가 그 기능을 설명해 주는데요, '스끼'는 일본어로 '그릇에 담다'를, '다시'는 '다시 내다'를 의미합니다. 이 두 단어를 합쳐 '스끼다시'라는 이름이 탄생했는데, 이는 다시 내는 재료를 그릇에 담아 끓여 만든 육수라는 뜻입니다.
스끼다시는 주로 쓴맛을 제거하고, 요리의 맛을 깊고 풍부하게 만드는 데 사용됩니다. 우리나라와는 아주 다른 의미죠? 일본 요리의 깔끔함과 담백함을 표현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특히, 스끼다시는 일본의 전통적인 수프나 국물 요리의 기본이 되는 육수로 사용되며, 여러 가지 다른 요리에도 사용해 깊은 맛을 내게합니다.

스끼다시를 만드는 과정 역시 그 자체로 일본 요리의 세심함을 보여줍니다. 재료를 선택하는 것부터, 그릇에 담아 끓이는 방법까지 모든 과정이 정확하게 조절되어야 한다고해요. 따라서 스끼다시는 그 자체로도 일본 요리의 정교함과 전통적인 방법을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됩니다.
스끼다시의 주요 재료와 특징
스끼다시를 만드는 주요 재료는 보통 케츠오부(가쓰오부시)와 콘부입니다. 이 두 가지 재료가 결합되어 일본 요리 특유의 맛을 내요. 쉽게 마트에서 구입 가능한 가쓰오 우동이나 길거리 간식이 되어버린 타코야키의 토핑에 포함되기도 하지요. 또 일본식 부침개인 오코노미야키의 마무리를 장식하는 하늘거리는 가츠오부시(가쓰오, 케츠오부) 많이 보셨죠?

케츠오부는 참다랑어를 말려서 얇게 썬 것으로, 그 고유의 진한 맛과 풍미가 스끼다시에 독특한 고소한 맛이나요. 이는 일본 요리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인 '우마미'를 제공하는데, 이 우마미란 '맛있는 맛'을 뜻하는 일본어로, 단맛, 신맛, 쓴맛, 짠맛 다음으로 발견된 다섯 번째 맛입니다. 케츠오부는 이 우마미를 육수에 가득 담아냅니다.

콘부는 일종의 해조류로, 주로 찬물에 담가두었다가 물이 끓기 시작하면 제거하는 방식으로 사용해요. 콘부는 자연적인 신맛과 깊은 풍미를 육수에 더해주는 역할이예요. 이렇게 해서 케츠오부의 진한 고소함과 콘부의 신선하고 깔끔한 맛이 결합되어, 스끼다시의 풍부하면서도 일본 특유의 단정한 맛을 만들어냅니다.
스끼다시는 일본 요리의 많은 요리법에서 찾아볼 수 있는 중요한 요소랍니다. 이 한 잔의 육수에서 나오는 깊은 맛과 향은 일본의 전통적인 음식 문화의 핵심을 이루지요. 다음번에 일본 요리를 만들거나 먹을 때, 그 안에 담겨있는 스끼다시의 맛을 찾아보세요. 그 안에는 일본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람들의 정성이 담겨있을 것입니다. 물론, 횟집에서 나오는 스끼다시도 놓치지마세요.
지금까지 스끼다시의 뜻과 스끼와 다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 정보가 여러분의 상식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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