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은 영화에서 보았을 법한 풍경,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와 그 위로 번지는 붉은 석양을 떠올리면 어떤 느낌이 드나요? 강릉의 옛 이름 '하슬라'와 동해를 뜻하는 '즈므'는 바로 그 장면 속에서 탄생한 단어들입니다. 하지만 이 이름들 속에는 단순히 아름다운 자연만 담겨 있는 게 아닙니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이 단어들 속에 깃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숨어있습니다.하슬라 何瑟羅명사│지명 강원도 강릉의 옛 이름. 고구려에 속했다가 신라 진흥왕 때 신라의 영토가 되었다. 지증왕 13년(512)에 주(州)를 설치하였고, 선덕 여왕 8년(639)에 북소경(北小京)으로 개칭하였다. 무열왕 5년(658)에는 소경을 폐지하고 다시 주(州)로 하였고, 경덕왕 16년(757)에 이르러 명주(溟州)로 개칭하였다.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