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4월 4일,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으로 파면되면서, 여권의 리더십 공백과 함께 국민의힘의 대선 경선 구도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있습니다.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치러지는 조기 대선은 60일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후보 선출부터 본선 전략까지 세워야 하는 특수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른바 ‘빅4’ 대권주자로 불리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한동훈 전 당대표를 중심으로 조기 대선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외에도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나경원 의원 등도 유력 주자로 거론되고 있죠.
이번 글에서는 뉴스를 바탕으로 한 국민의힘 주요 대권주자들의 정치적 노선, 탄핵에 대한 입장, 전략적 포지셔닝을 중심으로 경선 구도를 분석해보겠습니다.
1. 빅4 주자들의 기본 구도, 선명 보수 vs 중도 확장
현재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은 크게 두 축으로 나뉩니다.
- ‘탄핵 반대파’ / 전통적 보수층 대표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 홍준표 대구시장
- ‘탄핵 찬성파’ / 중도 확장형 주자
- 오세훈 서울시장
- 한동훈 전 대표
이 구도는 단순한 정책 차이뿐 아니라 정당 정체성과 본선 경쟁력 논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주요 변수입니다.
2. 김문수·홍준표, 전통 보수층 결집 전략
김문수 장관과 홍준표 시장은 윤석열 탄핵 소추에 반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왔습니다. 이들은 보수 지지층 내에서 정권의 정통성을 끝까지 지키려는 입장으로 평가받으며, 강성 지지층의 표심을 공략할 것으로 보입니다.
- 김문수 장관: 노동·경제 이슈에 보수적 시각을 갖고 있으며, 윤석열 정부의 기조를 이어가려는 입장입니다.
- 홍준표 시장: 당내 소신파로, 기존 정치 문법에 얽매이지 않는 독자 노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대선·당권 도전에서의 잦은 갈등 이력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정통 보수’를 계승할 적임자를 자임하면서, 탄핵에 반대한 당원들의 지지를 끌어내려 할 가능성이 큽니다.
3. 오세훈·한동훈, 중도 확장과 본선 경쟁력 강조
반대로 오세훈 시장과 한동훈 전 대표는 탄핵소추안에 찬성하거나 묵시적으로 지지한 것으로 분류되며, 중도·수도권 확장성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습니다.
- 오세훈 시장: 도시 행정과 정책에서의 실무 경험, 수도권에서의 높은 인지도를 강점으로 삼습니다. 중도층 설득력과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며, 당의 ‘변화와 쇄신’을 이끌 적임자 이미지를 내세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 한동훈 전 대표: 윤석열 정부 초창기부터 핵심 인사로 자리매김했으며, 젊은 보수층과 정치 신인 이미지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다만 정치 경력이 짧고,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점은 불안 요소입니다.
이들은 "보수의 승리를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는 프레임으로, 탄핵 이후 민심 이반을 최소화하고 중도층을 끌어들이는 전략을 펼칠 것입니다.
4. 안철수·유승민·나경원 등 비주류 변수들
이 외에도 당 내·외부 인사들이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안철수 의원: 반복된 출마와 단일화 전력으로 인해 피로감이 있는 반면, 여전히 중도 표심을 공략할 자산을 갖고 있다는 평가도 존재합니다.
- 유승민 전 의원: 대표적인 중도보수·개혁보수 인사로, 강한 메시지와 탄탄한 정책 기반을 갖췄지만, 당내 세력이 취약합니다.
-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장관: 과거 당권 주자로 주목받았으나, 현재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이들의 출마는 경선 판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보다는, 결선 투표 또는 단일화 국면에서 캐스팅보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5. 경선 방식과 변수: 전당원 투표? 여론조사 반영?
국민의힘 경선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기존처럼 책임당원 70% + 여론조사 30% 방식 또는 변형된 룰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이 초단기 대선 국면이라는 점에서 경선 방식이 간소화되거나 비상 상황에 따른 추대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경선 흥행 여부, 여론조사 결과, 본선 경쟁력 논쟁 등이 경선 룰 설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각 주자들의 득실에도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인해 강력한 리더십 공백을 맞이했습니다. 이제 당의 존립을 지킬 후보를 뽑아야 하는 만큼, 경선은 단순한 인물 경쟁을 넘어서 ‘당의 정체성과 미래 노선’을 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빅4 주자 간의 경쟁 구도는 이미 선명한 노선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통 보수 vs 변화와 확장, 강성 당심 vs 수도권 중도라는 대립 구조 속에서, 국민의힘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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