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서울시가 여름철을 맞아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의류와 신발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이 넘는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특히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최대 33배 이상 검출된 사례도 있어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어린이 제품에 포함된 유해물질 중 특히 문제가 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란 정확히 무엇이며, 왜 이토록 민감하게 다뤄지는 걸까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란 무엇인가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플라스틱을 더 유연하고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화학물질입니다. 이 물질은 주로 PVC(폴리염화비닐) 재질에 첨가되어 장난감, 바닥재, 가방, 신발, 의류의 장식 부분, 심지어 식품 포장재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가소제’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원래 단단한 플라스틱을 말랑말랑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죠. 하지만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인체에 흡수될 경우 내분비계를 교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됩니다. 쉽게 말해, 호르몬처럼 작용해 인체의 정상적인 생리작용을 방해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프탈레이트, 왜 어린이에게 특히 위험한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피부 접촉이나 공기 중 흡입, 또는 입에 넣는 행동을 통해 체내에 유입될 수 있습니다. 성인에게도 유해할 수 있지만, 성장기 어린이에게는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연합(EU) 등은 프탈레이트가 생식기능 저하, 면역력 약화, 발달장애 등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해왔습니다.
특히 영유아는 물건을 입에 넣는 행동이 많고 피부가 얇아 화학물질에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난감이나 의류, 신발, 가방 등 어린이 제품에는 프탈레이트 함량이 엄격히 규제되고 있는 것입니다.
국내 기준과 서울시 조사 결과
한국의 관련 법규에 따르면, 어린이 제품에 포함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총합 기준 0.1% 이하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여기에는 DEHP, DBP, BBP, DINP, DIDP, DNOP 등 7가지 주요 프탈레이트 성분이 포함됩니다.
하지만 서울시의 이번 조사에서는 일부 제품에서 이 기준치를 최대 33배나 초과한 수치가 검출됐습니다. 특히 어린이용 신발 깔창과 신발끈 마감부위에서 높은 수치의 프탈레이트가 나왔으며, 일부 제품에서는 납이나 카드뮴까지 중복 검출되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했습니다.
이러한 유해물질은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고, 장기간 노출 시에는 성장과 면역체계, 생식기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해외직구 제품의 맹점
많은 소비자들이 가격과 디자인을 이유로 해외직구를 통해 어린이 제품을 구매합니다. 하지만 이들 제품은 한국의 안전 기준을 적용받지 않기 때문에, 유해물질이 포함되어 있어도 별도의 검사 없이 통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미국,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한국보다 느슨한 유해물질 규제를 적용하고 있어, 국내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제품이 그대로 유통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런 점을 감안해 소비자들에게 해외직구 시 제품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고, 인증 마크 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소비자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 조치
- KC인증 확인: 국내에서 유통되는 어린이 제품은 KC 안전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인증 마크가 없다면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냄새 확인: 플라스틱류 제품에서 강한 화학 냄새가 나면 프탈레이트 포함 가능성이 높습니다.
- 소재 확인: PVC, 인조 가죽 등은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크므로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 세탁 및 환기: 새로 구입한 의류나 신발 등은 사용 전 반드시 세탁하거나 통풍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 정보 검색: 제품명을 인터넷에 검색해 유해물질 관련 이슈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마무리하며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제품 속에 숨어 있는 ‘보이지 않는 위험’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용 제품은 아이들의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서울시의 이번 발표는 단지 일부 제품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소비자로서 유해물질에 얼마나 노출될 수 있는지를 환기시키는 경고이기도 합니다.
건강하고 안전한 소비를 위해서는 인증 여부와 성분 확인, 신뢰할 수 있는 판매처 이용 등의 노력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해외직구가 일상화된 지금, 제품의 출처와 안전 기준을 꼼꼼히 따지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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