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얼마 안 남았네요. 이번에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너무 길어서 기존의 개표 기기를 쓸 수가 없는 정도라고 합니다. 이쯤 되면 도대체 비례 정당이 몇 개인데? 하는 의문이 들지요. 저도 비례정당이 너무 많아 셀 수가 없을 정도인 것 같아서 이번에 정리해 봤습니다. 또 비례대표 정당 명단에 국민의 힘이나 더불어 민주당은 없던데 왜 그럴까요?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과 함께 알려드릴게요.
비례 정당 명단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총 38개의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세워 경쟁을 벌이게 되며, 후보의 총 수는 253명에 달해, 경쟁률은 약 5.5대 1이 되었습니다. 비례대표 투표용지의 길이가 51.7cm에 이르며, 이는 역사상 가장 긴 기록을 세웠습니다. 34개 정당까지 포함된 용지는 46.9cm였으나, 이번 투표용지는 그보다 더 길어 기존에 146억 원을 투입해 도입한 신형 용지 분류기를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비례대표 투표는 전부 수동 개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어느 때보다 국민들이 공정한 개표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 같습니다.
아래는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받은 파일을 다시 정리한 비례대표 정당 목록입니다. 무려 38개 정당입니다. 후보는 251명이지만 이 중 국회에 입성 가능한 자리는 46명입니다.
그런데 이상하죠? 제 1당과 제2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힘이 안 보입니다. 바로, 위성 정당으로 비례대표 후보를 냈기 때문인데요 , 명단은 아래 글을 통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 현황
선거가 7일 남은 4월 3일 기준, 비례대표 정당투표 지지율입니다. 여론조사 기관마다 차이가 있지만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국민의 힘 지지자의 69%가 국민의 미래에 투표하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자 39%가 각각 더불어 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결과를 보면 야권 내 변화의 요구가 설문조사로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정당 지지율 3%가 넘어야 비례대표 국회의원 의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3이라는 숫자는 상징적인데요, 현재 기준 3% 지지율을 넘는 정당은 개혁신당도 있습니다.
지지율을 기준으로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살펴보겠습니다.
정당별 비례대표 후보 명단
조국혁신당
이슈가 되고 있는 사항은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 6번 김준형 후보의 제 자녀가 미국 국적이라는 사실입니다. 배우자나 미국 국적자라고 하네요. 또한, 조국혁신당에서는 조국 대표가 자녀 입시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번을 받았으며, 황운하 의원 역시 울산시장 선거 개입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상위 번호를 배정받았습니다. 지금의 지지율대로라면 선거 이후 12석의 국회의원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민의 미래 (국민의 힘 위성정당)
반면, 국민의 힘의 위성 정당인 국민의 미래에서는 김위상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이 횡령과 폭력의 전과에도 불구하고 상위 번호인 10번을 배정받았습니다. 사격 선수로 유명하신 진종오 님은 4번에 배정되어 있네요. 국민의 미래 역시 1번부터 6번 후보 사이에 여성 후보를 3명 배정했습니다.
국민의 힘 비례대표의 경우 통상 20번 정도까지 당선권으로 본다고 합니다. 비례대표 후보 1번은 장애인인 최보윤 법무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권위원이며, 2번은 탈북자 출신 공학자 박충권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입니다. 국방대학을 나오신 것으로 되어있는데, 찾아보니 고향이 함경도 셨어요. ICBM 연구하던 탈북민 엘리트라고 합니다. 3번은 최수진 한국공학대 특임교수이고,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인 진종오 선수는 4번입니다. 5번 후보는 또 여성분이시죠. 하지만 여성 최초로 ‘투스타’ 장군 이력이 있으신 강선영 전 육군항공작전사령관입니다. 김민전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도 유명인이지요. 9번입니다.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에서 활동했던 경력이 있습니다. (더 긴 명단은 글 맨 아래 파일로 올려두었습니다) 15번 비례후보를 받은 김예지 후보는 다들 아실 텐데요, 시각 장애인으로 21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입니다.
더불어 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
더불어민주당의 위성 정당인 더불어 민주연합은 1번부터 6번까지 여성 후보가 3명이고, 1번 서미화 후보의 경우 여성이자 장애인을 대표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비례 3번 백승아 후보는 초등 교사 출신으로 교사노조 위원장이력이 있습니다.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영입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6번 용혜인 후보는 이미 21대 국회의원인데, 21대에도 지역구 후보가 아닌 비례대표 출신입니다. 현재 여성가족위원, 행정 안전위원회 소속입니다.
비례대표 후보 중에는 더불어민주당의 위성 정당인 더불어 민주연합에서 주한미군 사격장의 폐쇄를 주장해 온 진보당 출신 정혜경 전 경남도당 부위원장과 이석기 전 의원의 사면복권을 지지했던 전종덕 전 민노총 사무총장 등이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체 명단은 글 맨 아래로 내려가시면 파일로 첨부되어 있습니다)
개혁신당
개혁신당은 이준석 국민의 힘 전 대표를 비롯한 비주류가 탈당하자 탈당하지 않은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만든 정당입니다. 이때 친윤, 범친윤, 구민주계, 친안 그리고 비윤의 일부인 오세훈계와 친홍은 국민의 힘 잔류를 선택했습니다. 개혁신당의 대표 지역구 출마 국회의원 후보는 경기 화성을의 이준석 후보(국민의힘 한정민·개혁신당 이준석), 서울 영등포갑의 허은아 후보가 있겠습니다(국민의힘 김영주·개혁신당 허은아). 비례대표 후보 2번을 받은 개혁신당 천하람 후보는 총괄선거대책위원장입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힘 비례대표 명단은 아래 PDF 파일로 올려두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이트에 가셔도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이번 선거에서 비례대표 후보를 낸 많은 정당 중에서 모든 정당이 의석을 확보하는 것은 아닙니다. 비례대표 의석을 얻기 위해서는 최소한 정당 득표율 3%를 넘거나 지역구에서 5석 이상을 획득해야 합니다. 준연동형 비례제 하에서 정당의 득표율에 따라 300석 중 지역구에서 얻은 의석을 제외한 나머지의 절반을 비례대표 의석으로 배분받게 됩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비례대표 의석을 노린 35개 정당 중 오직 5개 정당만이 의석을 확보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너도 나도 궁금한 비례정당, 비례대표 정당과 비례대표 후보 명단, 비례대표 후보자 이슈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당을 지지하고 싶지만 내키지 않은 비례대표 후보가 있다면 너무나도 고민이 될 것 같아요. 그래도 아직 투표일까지 날짜가 남았으니 신중하게 고민해서 결정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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