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강 없는’ 보수 대선 레이스, 혼전의 시작
오는 6월 3일로 예정된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뚜렷한 대세 후보 없이 각 주자들이 출마 시점을 저울질하는 가운데, 안철수 의원이 선두타자로 나서며 본격적인 레이스의 문을 열었습니다.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당선을 이끌었던 보수 진영은 지금, 강력한 차기 리더십 부재 속에서 새로운 얼굴 찾기에 돌입했습니다. 그리고 그 무대 위로 속속 등장하는 잠룡들—그들의 전략과 위치, 무엇보다 윤 전 대통령과의 거리 조절이 이번 경선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안철수, ‘첫 출마’로 판 흔든다
8일 광화문 광장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안철수 의원은 이번 경선 구도에서 ‘선점 효과’를 노리고 있습니다. 과학기술 전문가이자 중도 확장성을 지닌 정치인으로서, 안 의원은 AI 시대에 적합한 대통령이라는 메시지를 앞세워 표심 공략에 나섭니다.
특히 그는 탄핵 찬성, 중도 노선, 과학기술 기반이라는 기존 이미지에 ‘보수 진영 주류’와의 조율 가능성까지 내세우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다시 ‘여의도 대권 명당’으로
대구시장을 사퇴하고 여의도 대하빌딩에 캠프를 차린 홍준표 시장도 14일 공식 출마를 예고했습니다. 세 번째 대권 도전을 향한 행보인 만큼, 강성 보수 지지층 결집과 ‘노련함’이라는 브랜드를 다시 꺼내 들 태세입니다.
홍 시장의 이번 전략은 “윤심과의 거리 두기”가 아니라 오히려 ‘정통 보수의 계승자’ 이미지 부각에 방점이 찍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출마 선언 이후 지지율 반등 여부가 승부처입니다.
한동훈, 김문수, 오세훈… 나머지 변수는?
전 법무부 장관이자 윤석열 정부의 아이콘이었던 한동훈 전 대표는 아직 출마 시점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캠프 사무실까지 계약한 상황에서 조만간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계승자’ 이미지가 강한 만큼, 이번 경선에서 윤 전 대통령의 거취 및 메시지가 그의 입지를 좌우할 것입니다.
김문수 장관, 오세훈 시장 역시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심 중입니다. 특히 오 시장은 수도권 프리미엄과 유연한 이미지로, 당내 중도 세력의 구심점 역할을 노릴 수 있는 인물입니다.
윤석열 탄핵 이후 ‘강성 당심’의 부상
이번 경선은 단순한 인물 경쟁이 아닙니다. 윤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 이후, 당내 ‘강성 당심’이 실질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후보들의 메시지와 전략 수립에 큰 제약이 따릅니다.
특히 일부 후보들은 민심과 당심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윤심과의 거리두기’ 전략을 고민하고 있으며, 이는 경선 룰 개정 논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다음 경선의 향방은?
국민의힘 경선 선관위는 9일 첫 회의를 열고 ‘당심 50%-민심 50%’ 구조의 룰 유지 여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 결과에 따라, 각 후보의 캠페인 전략과 연대 구도도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대선은 단순히 권력을 향한 경쟁이 아닙니다. 보수 진영의 미래 리더십과 노선, 그리고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이 중첩된 입체적 전장입니다.
정책, 인물, 전략 모든 면에서 새로운 승부가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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